1. 경남대학교 생활
4주 동안 대면 교육을 받기 위해 KTX로 마산역까지 가서 택시를 탄 다음에 경남대학교 한마생활관으로 향했다. 이불과 베개는 챙기지 않았다. 왜냐하면 만원으로 빌릴 수 있었기 때문에 가방 무거운 것이 싫어 잠자리 세트를 대여했다(퇴실 시 반납해야 함). 남자 기숙사인 한마생활관은 2인 1실이고 굉장히 오래된 기숙사였다. 화장실과 샤워장이 공용이며 옆방의 소리가 다 들릴 정도로 벽은 얇았다. 기숙사가 안 좋았지만, 기숙사에서는 잠만 잤다. 9시부터 18시까지 교육 과정을 밟아야 하므로 강의실에서 가고 18시 이후에는 짜인 스터디 그룹에서 스터디원들과 함께 복습과 예습하러 경영관에 갔기 때문에 기숙사에서 씻고 잠만 잤다.
식사는 학식이 있었지만, 중식만 제공했기 때문에 저녁은 무조건 사 먹어야 했고 학식이 입에 맞지 않는 사람은 유명한 마산 댓거리에서 식사를 해결했다. 그래도 행동력 좋은 사람이 한솥도시락 공동 구매를 진행해 많은 사람의 끼니 해결을 도와줬다. 커피는 우리가 교육받는 창조관 1층에 카페가 있어 거기에서 모든 사람이 커피를 사 먹었다. 나는 보통 아침에는 아이스티를 먹어 정신을 차리고 저녁에는 정신을 버티려고 커피를 마셨다. 그러고 보니 1편에서 이야기했던 거 +@로 커피값도 꽤 많이 든다…
2. 교육 내용
교육 내용은 딥러닝, 자연어처리, 웹 크롤링, 머신러닝으로 4가지 큰 카테고리가 있는데 1주씩 배웠다. 순서는 자연어처리 - 웹 크롤링 - 머신러닝 - 딥러닝이었던 것 같다. 교내 인공지능융합연구실에서 컴퓨터 비전에 관해 때문에 머신러닝과 딥러닝에 자신이 있었는데 자연어처리는 빅리더에서 처음으로 배웠다. 자연어처리로 형태소 분석, 워드 임베딩, 문장에서 감정 분류, LSTM, GRU를 배웠다. 웹 크롤링에서는 BS4를 사용해 구글에서 이미지를 다운 받는 실습을 진행했다. 그리고 머신러닝과 딥러닝은 선형 회귀, 스케일 방법, MNIST로 이미지 분류 등에 대해 배웠는데 솔직한 후기를 남기자면 머신러닝과 딥러닝 수업은 제대로 참여하지 않았다. 다음 장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겠다.
3. 프로젝트 결정 방법
왜냐하면 프로젝트 결정을 4주 때 할 줄 알았더니 이게 웬걸, 2주 때 주말에 아카데미생을 소집해 다짜고짜 30분 만에 정하라고 했다. 그래서 2주 차 때 프로젝트를 결정해버린 바람에 3, 4주 차 교육 과정인 머신러닝과 딥러닝 교육을 듣기보다는 자기들이 맡은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을 공부하기 바빴다. (강사님에게는 죄송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그럼 주말에 프로젝트 결정을 어떻게 했냐면, 우선 강의실에 모든 아카데미생이 모인 상태에서 12개의 기업에서 수행할 프로젝트의 주제를 한 줄로 정리한 표를 보여주면서 결정하라고 했다. 솔직히 결정하기 어려웠다. 주제만 정해져 있고 어떤 기술 스택을 사용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선택의 갈림길에 올라섰고 30분 고민 끝에 원하는 프로젝트가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자리에 앉았다.
여기서 팀 구성을 하는 과정에서 2차 문제가 발생했다. 팀 구성은 컴퓨터1, 통계2, 산업공학1, 문과1로 총 5명으로 구성되어야 했으며(늦게 맞춘 팀은 숫자가 맞지 않아 밸런스가 이상했다) 5명을 초과한 경우에 구분 방법이 명확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 팀은 주마다 시험 본 점수로 등급은 나눴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기에 나머지는 확률에 운을 맡겨 가위바위보로 했다. 웃겼다. 6주간 자신의 운명이, 자신의 커리어가 단순 확률로 정해진다는 것이 말이다. 암튼 자의든 타의든 최종적으로 빅리더 아카데미생이 총 60명이었기 때문에 총 5명씩 12팀이 만들어져 프로젝트 결정이 끝났다.
빅리더를 끝내 보니 프로젝트 결정, 팀 구성은 이렇게 하면 좋다.
자기 사람을 모아 그룹을 결성해 프로젝트를 결정한 사람도 있고, 주제가 맘에 들어 프로젝트를 선택한 경우도 있으며, 모든 확률 게임에 져서 남은 팀에 합류된 경우도 있다.
물론 나는 컴퓨터 전공 한 명이라 살아남긴 했지만, 전공생으로 자른다는 것을 알면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빅리더가 끝나고 생각해 보니 주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누구와 함께하냐에 따라 프로젝트 결과물이 좋아지는 것 같아 하고 싶은 주제가 없다면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을 모아 프로젝트를 결정하자.
4. 프로젝트 투입 전에 프로젝트가 터진 썰, 하지만 이것은 기회
우리 팀은 프로젝트 투입 전에 터졌다. 원래 1330 챗봇 고도화 주제로 이 프로젝트를 선택했지만, 한국관광공사의 여기서는 밝힐 수 없는 이유로 프로젝트 주제를 바꿔야 했다. 3, 4주 동안 교육 안 받고 챗봇 공부했는데 이게 뭐람? 그래도 책임 교수님께서 편의를 많이 봐주셔서 선택권을 주셨고 우리는 책임 교수님이 평소에 국립공원공단을 많이 칭찬하셔서 국립공원공단에서 기후변화 확인을 위한 개엽 시기 분석 및 예측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 결과 완전 성공적이었다. 책임 교수님이 우리를 배려해서 선택권을 주신 점, 그리고 빅리더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힘 써주신 점, 그뿐만 아니라 국립공원공단 멘토단들 덕분에 빅리더에서 대상을 받아 본선에 진출해 데청캠에서 장려상을 받을 수 있었다.
시리즈
2023.04.25 - [후기] - [후기] 데이터 청년 캠퍼스 2022 (1/3) - 빅리더 AI 아카데미란?
2023.04.25 - [후기] - [후기] 데이터청년캠퍼스 2022 (2/3) - 경남대.. 그리고 힘들었던 프로젝트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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